영화에는 여러가지 장르물이 있지만,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동시에 여러 시대적인 메세지를 던지는 장르라고 하면 단연 'SF영화' 를 빼 놓기는
힘들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 하는 것만이 아닌, SF 영화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여러가지 실현을 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영화 장르 중에서 SF 영화, 그 중에서도 괴수물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크리쳐물로서 자리 매김을 하기까지
크리쳐물, 괴수영화라는 하나의 장르는 일본이 '선구자'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1933 년 이미 킹콩을 세상에 등장시킨 이가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물론 보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기술력이나 장치는 북미쪽의 영화 산업이
훨씬 좋기는 하지만, 사실 히스토리를 살펴 보자면 이쪽에서 일본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은 사실로 확인이 됩니다.
일본에서 '괴수' 라고 하는 'KAIJU' 의 표현을 보아도 근원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괴수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표현이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는 클레이(진흙, 점토) 모션이나 스톱모션 혹은 사람이 수트를 입고 CG 로
작업하는 슈트 액션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술력이 좋아
컴퓨터 그래픽 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한국의 괴수물은 어떠한 과정을 밟아 왔는가?
한국 역시 괴수영화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그것들에 비한다면
상당히 열악하고, 더불어 인기나 반응 또한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영화는 1962년 개봉한 영화
<송도말년의 불가사리>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 된데다 자료가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배우 최민수 님의 부(父) 최무룡 배우와 엄앵란 배우가 출연했다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이후 1967년 개봉한 <대괴수 용가리> 를 시작으로 이렇다 할 작품이 없던
우리나라 '괴수물' 에 획을 그엇던 사람은 바로 배우이자 감독인, '심형래' 입니다.
1993 년 그의 괴수물 첫 작품은 <영구와 공룡 쭈쭈> 였습니다.
이후에 그는 괴수영화에 대한 일편로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후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보면 1994 년 <티라노의 발톱>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같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용가리를 보다 업데이트 한 1999 년 작 <용가리> 는 이후 탄생할
영화의 초석이 되었으며, 용가리를 통해서 얻은 경험치로 등장시킨 영화가
바로 2007 년 <D-WAR> 입니다.
디-워는 심형래 감독 사단이 외국에서 제작한 영화로 처음 괴수들의
등장 관련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SF 장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한국 영화사에 기록적인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나 영화 배경음악의 경우 <트랜스포머> 의 음악을 담당했던
'스티브 자블론스키' 도 참여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초유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심형래 감독의 잘못된 행보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고
이 이후로 심형래 감독의 작품은 더 이상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한 괴수영화라고 하면 2006 년 작
<괴물> 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영화 <괴물>은 정말로 괴물이
출현하기는 하지만, 괴물이 주된 포커스인 영화라는 느낌 보다는,
가족애의 전반에 소스를 '괴물' 로 녹인 영화로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큰 흥행 기록을 '괴수영화' 로는 최초로
남긴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괴물 이후에 등장한 2012 년 작 <7광구> 나 2014 년 <하이브> 같은 작품은
배우들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평가는 최악이였으며, 흥행에도
참패를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괴수영화' 에는
아직 힘든 나라라고 평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도 있다? 괴수영화가?
결론은 네. 북한에도 괴수영화는 있습니다. 바로 1985 년 개봉한 영화 <불가사리> 라는
영화인데요. 재밌게도 이 영화는 북한 순수의 기술로 탄생한 작품이 아닌, 당시에
북한에 피랍 되어 있던 우리나라 영화 감독 '신상욱' 감독이 억류되어 있을 때
제작, 개봉한 영화이며 현존하는 북한 최고의 '괴수영화' 입니다.
괴수영화는 일본이 레전드인 이유
일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킹콩이나 고질라 시리즈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괴수영화를 제작 해왔고 실제 영화관 상영이나, 드라마 방영 등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된 하나의 이유는 일본은 섬나라 이고 온 주변이 바다이기 때문에 심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바다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공포를 잘 담아낼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괴수 보다는
과학의 발전에 대한 폐해, 혹은 전설로만 내려오던 구전을 활용한 기획
그리고 인간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인한 문제 발생 등으로
다양한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괴수영화에 열광을 하는 것이고
기술력으로는 월등하다 표현할 수 있는 '미국권' 에서도 일본의 괴수물을
차용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SF 영화 괴수영화 장르의 패권은?
어디까지나 이 글을 쓰는 민군의 생각이지만, 저는 당연히 앞으로의 괴수영화의
시장 흐름은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창의적인 부분이나
기획성에 있어 아직 일본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기술력, 그리고 보다 큰 스케일로 관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자금력은 미국이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과정 중에서 미국은 오랜 시간을 일본의 괴수영화 산업에 아이디어를
얻어올 것이라고도 생각 합니다.
하나의 예로 2018 년 개봉한 영화 <램페이지> 의 경우도 개봉 후 상당한
히트를 쳤던 작품이기도 하고. 킹콩과 고질라를 제대로 믹스하여 탄생시킨
이른바 '몬스터버스' 라고 하는 시리즈 물도 나왔습니다.
2014 년 <고질라> 2017 년 <콩:스컬 아일랜드> 2019 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21 년 <고질라VS콩> 2024 년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 가 그것 입니다.
아직도 무궁무진한 크리쳐물의 세계 그리고 한국의 방향
앞으로도 괴수영화, 크리쳐물에 대한 창조는 계속 될 전망 입니다. 우선 기술력이
상당히 발전하였기 때문에 힘들게 제작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두번째로 기술력이 투입 되는 것에 대비하여 얻어 들일 수 있는 이득은 크다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이지만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던 좀비물의 영화
'부산행' 을 굉장한 시도로 성공을 한 것을 보자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괴수라는 본연의 특성에 맞추어 가는 내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의 정서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매번 가족애와 고전 문헌에 치우치면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한동안 크리쳐물에 대해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내용이 좋았다면 공감, 댓글 부탁 드리고
정보에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 후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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