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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영화이야기

지구를 지켜라 '여러분이 몰랐던' 한국 리메이크영화

by 민군™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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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화가 이미 되기는 했지만, 10월 무렵에 우리나라 영화 <지구를 지켜라> 라는 영화가 해외에서 리메이크 하기로 하여 다시금 사람들에게 회자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너무나도 골 때리는(?) 이 영화가 과연 인기가 있을까? 나도 보기는 했지만 과연 얼마나 볼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의외로 관객 평가나 리뷰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을 들었던 영화 였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반대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해외의 영화를 국내에서 리메이크 한 영화 몇 가지를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평소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오늘 내용, 재미있으실 겁니다. 

 

 

2003 년작, 영화 <지구를 지켜라>  

🎥 개봉일 : 2003년 4월 4일

🎥 출연진 :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이재용 등 

🎥 감독 : 장준환 감독

🎥 상영시간 : 117 분 

 

< 간단한 스토리 >

 

병구(신하균 역)는 곧 지구가 외계인의 습격으로부터 위험에 처하게 되고 지구는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영화 상 곧 도래하는 개기월식 전까지 안드로메다의 왕자를 만나서 타협하지 않으면 모두 다 죽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병구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백윤식 역)을 납치하여 자신을 외계인과 조우하게 해달라고 고문과 협박을 합니다. 

 

알 수 없는 고문에 힘들어 하던 강만식 사장은 병구가 모아둔 자료들을 보면서 살기 위해서 외계인인 척 연기를 하기 시작하고, 이 무렵에 강사장의 납치 사건으로 개입하게 된 추형사(이재용 역)는 병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추격을 하게 되고 결국 병구는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후는 스포일 듯 하여)

 

 

2003년 무렵이기는 하지만 당시에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왜 이런 영화를? 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포스터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탓에,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은 말렸지만 저는 영화를 보러 갔었고 지금 다시 포스팅을 하며 그 때를 회상하니 저도 재정신(?)은 아니다 싶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외국에 그것도 11 년이나 지난 지금에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국에서는 다소 기괴한 영화, 그리고 수위가 높은 영화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입니다. 

 

 

이 감독은 다소 기괴한 영화를 다루기로 유명한데 2020년 작 <유전> 이나 <미드소마> 같은 영화들이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이번에 <지구를 지켜라> 의 리메이크 제목은 <부고니아> 로 내년 2025년에 개봉을 한다고 하네요. 국내 개봉을 하게 된다면 저도 다시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캐스팅 확정으로 영화배우로 엄청난 인기가 있는 '엠마 스톤' 과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우 엠마스톤이 병구의 역할을 성별 교체하여 하는게 아니라면 국내 영화 상 조연으로 출연한 인물인 순이(황정민 역)의 캐릭터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소화를 할지가 매우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해외에서 먼저 제작하고 개봉한 영화인데 국내에서 리메이크 한 영화 몇 편을 소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역으로 국내 작품을 해외에서 리메이크 한 영화들 위주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국내 영화 <설계자> 원작 <엑시던트> 비교

국내에서는 말이 필요 없는 키크고 잘생긴 배우 강동원 님이 주연하고 이무생, 이미숙 등 연기 잘하는 배우님들이 출연한 영화로 상영 관객수 52만 정도를 모은 나름 선방한 영화 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홍콩영화로써 홍콩에서는 선방했으나 국내에서는 거의 망한...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럼 간단히 비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엑시던트> 

 

🎥 개봉일 : 2010년 12월 30일

🎥 출연진 : 고천락, 임현제, 협선 등

🎥 감독 : 정 바오루이 

🎥 상영시간 : 87 분 

 

<설계자>

 

🎥 개봉일 : 2024년 5월 29일

🎥 출연진 :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등 

🎥 감독 : 이요섭

🎥 상영시간 : 99 분

 

 

< 간단한 스토리 >

 

'우연을 가장한' 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 영화의 기준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부살인이지만 대놓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마치 사고 인 것처럼 위장을 한 '살인' 을 진행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청부 살인을 진행하는 핵심 인물 '브레인' 을 국내는 영일(강동원 역) 홍콩에서는 브레인(고천락 역)이 맡아서 하게 되고 함께 팀을 이루는 멤버들로 나머지 배우들이 출연하게 됩니다. 

 

성공확률 100% 인 이들 팀에 하나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며 브레인 역할을 하던 주인공은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나게 되는데, 이 또한 단순한 사고가 아닌 하나의 '설계' 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제 주인공은 주변에서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의심하고 추적하기 시작 한다는 내용입니다. 

 

 

< 두 영화의 비교 > 

 

일단 두 영화는 기본적인 스토리를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려고 노력하는 느낌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사고에 대한 현상적인 부분 (국내와 홍콩의 정서)이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사고로 위장하는 과정이라든가 브레인인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부분 그리고 엔딩으로 내닿는 부분에 있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비교해서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존에 코믹한 캐릭터로 인기가 있던 강동원 배우님이 진중하고 긴장감 넘치는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나라 특히 여성 팬 분들의 인기를 얻었던 영화이기도 하죠. 이와 비슷한 강동원 님의 영화로는 <인랑>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거는 추후에 다뤄 볼게요)

 

 

국내 영화 <사라진 밤> 원작 <더 바디> 비교

단순 치정이 아닌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었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이슈가 있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더불어 처음 영화 홍보를 할 때부터도 원작 영화를 언급하며 홍보를 했던 나름 깔끔한(?) 마케팅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두 작품을 비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더 바디 > 

 

🎥 개봉일 : 2014년 05월 22일

🎥 출연진 : 벨렌 루에다, 오다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등

🎥 감독 : 오리올 파울로

🎥 상영시간 : 111 분

 

< 사라진  > 

 

🎥 개봉일 : 2018년 03월 07일

🎥 출연진 :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

🎥 감독 : 이창희

🎥 상영시간 : 101 분

 

 

< 간단한 줄거리 > 

 

아내 인 설희(김희애 역)를 살해하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두려고 한 진한(김강우 역)은 사실 혜진(한지안 역) 과 불륜의 관계인 상태 입니다. 하지만, 국과수에 보관하고 있던 설희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진한에게 오는 알 수 없는 문자. 수사를 하던 과정 중에 형사인 중식(김상중 역)은 남편인 진한을 의심하고 수사를 하게 됩니다. 진한은 끝까지 아내인 설희의 작전이라는 것을 어필하게 되는데 이의 마지막 반전이 생깁니다. 

 

이 영화 또한 앞에서 소개 해 드린 영화인 '설계자' 와 '엑시던트' 와 마찬가지로 기본의 골자는 탄탄히 가지고 갑니다. 능력있고 재력가인 아내를 두고 있지만 남편인 남자 주인공들은 다 불륜을 저지릅니다. 연하의 어린 여자와 저지르지요.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온전히 자신이 이룬 것이라 착각을 하지요. 그러다 아내를 살해하고 아내의 시체가 사라집니다. 마지막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두 영화는 모두 15세 관람가로써 <더바디> 는 스페인 영화 입니다. 스페인, 콜롬비아 영화는 대체로 장면에 대한 필터 수위가 낮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 국가 입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히든 페이스> 의 경우에도 스페인 원작 자체로도 상당한 수위 자랑을 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그 부분을 뛰어 넘었지요. (혼자 보실 것을 추천) 

 

다시 돌아와서 이 영화에서는 선정적인 장면은 없습니다만 극 중에서 심리전을 펼치는 형사와 남편 그리고 사라진 줄 알았던 아내의 시체와 불륜 관계의 여성이 얽혀 있는 결말은 신선하고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직 못 보셨다면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 영화 <핸섬 가이즈> 원작 <터커 데일 vs 이블> 비교

일단 우리는 이미 B 급 영화로 유명한 작품 <이블데드> 나 <데드 얼라이브> 같은 영화를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클레이 모션도 들어간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로써, 제작비나 내용 자체는 허무맹랑하다고 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을 하면서 시리즈 물로도 제작이 되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B 급 감성을 담고 있는 미국의 영화가 국내에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원작은 <터커 테일 VS 이블> 이고 국내 리메이크영화는 <핸섬 가이즈> 입니다. 

 

< 터커 데일 VS 이블 > 

 

🎥 개봉일 : 2024년 08월 28일

🎥 출연진 : 타일러 라빈, 알란 터딕, 카드리나 보우든 등

🎥 감독 : 엘리 크레이그

🎥 상영시간 : 89 분

 

< 핸섬 가이즈 > 

 

🎥 개봉일 : 2024년 06월 26일

🎥 출연진 :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등

🎥 감독 : 남동협

🎥 상영시간 : 101 분

 

 

사실 두 영화를 보자면 원작과 리메이크의 순서도 혼동이 될 수 있고, 내용 자체도 리메이크영화가 맞는가? 에 대한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리메이크 작이 맞으며, 이 작품은 앞선 두 작품과 다르게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도 차이가 있습니다. 

 

< 간단한 줄거리 > 

 

자칭 터프가이인 재필(이성민 역)과 섹시가이인 성구(이희준 역)지만 주변 사람들은 건달에 문제아로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외모 때문에 이사를 한 동네의 경찰로 부터 특별 감시 대상으로 지목이 되는 두사람. 하지만 이 둘은 새로 장만한 집에서 새로이 시작을 한다는 사실 하나로 행복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물에 빠질 뻔 한 미나(공승연 역)을 구해주지만 이들의 의도와 다르게 납치범으로 오해를 받는 상황이 됩니다. 그 무렵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에 의해서 집의 지하실에 있던 악령이 깨어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원작 <터커...> 와는 여러모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B 급 감성의 코미디 겸 공포가 섞이는 장르의 영화이기도 하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골자 중 하나인 여성을 구해주려다 발생하는 이슈가 공통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선, <터커...> 는 연쇄살인마 라는 존재로 인한 오해와 헤프닝을 다룬 것이라면 <핸섬 가이즈> 는 악령이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또한 원작에 비해서 출연자가 많지 않아서 죽음의 이슈가 중복되거나 축소가 되어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말미에 마무리 되는 결론 또한 두 영화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 또한 킬링타임 용으로는 손색 없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한국에 있는 리메이크영화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충실히 따라간 영화도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재해석을 한 영화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체로 평가 자체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우리나라 영화도 해외에서 종종 리메이크를 하고 있으니 서로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른 방식의 리메이크나 웹툰, 소설 등의 원작 영화를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용이 유익하고 괜찮으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 드립니다. 모두 즐거운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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